영구미제 치과의사 모녀살해 사건 내연남 치과의사

 

치과의사 모녀살해 사건, 무죄 받은 이유는? 
OJ심슨 사건 불린 이유 '화제'

 

 

1995년 6월12일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 당시 모녀의 시신은 뜨거운 물이 채워진 욕조에 있었고 최 씨는 상의가 벗겨지고 속옷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으며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 발견.

 

딸의 목에 졸린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범인이 모녀를 살해한 후 이를 화재로 위장하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

 

당시 사망한 최 씨에게는 내연남이 있었고 이에 남편 이 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의 불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사건 당일 집을 나갈 때까지만 해도 아내와 딸은 살아 있었고, 둘의 배웅을 받으면서 병원에 출근했다”며 “경찰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나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여러 가지 정황을 꿰맞추고 있다”고 하며 범행을 부인.

 

7년 8개월간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공방이 오가다가 2003년 대법원의 최종 무죄 판결.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범행동기를 “아내의 불륜 등에 의한 가정불화”라고 단정해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시신을 담근 후 서서히 타도록 장롱에 불을 지르고 출근했다. 

 

1심은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이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이에 이씨는 즉각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1심의 유죄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판결을 또다시 뒤집고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에 변호인은 1800만원을 들여 학교 운동장에 사건 현장인 안방 구조물을 그대로 재현해 화재 실험을 했다. 결과는 검찰의 시뮬레이션과 달리 불을 놓은 지 5~6분 만에 하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8분 후에는 자연 감소되면서 색깔이 검은색으로 변해 갔다. 이 실험 결과로 보면 불은 이씨가 출근한 후에 발생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파기환송 재판부는 크롬페처 교수의 의견과 화재실험 내용을 받아들여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이 2003년 2월 이씨에게 무죄를 확정하면서 무려 8년간 이어진 법정 공방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 사건은 판결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한국판 OJ심슨 사건’으로 불리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후 이 사건은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한국판 OJ심슨 사건으로 회자되기도 했는데, 간접 증거와 정황 증거 등으로 볼 때 남편 이도행이 범인이라는 심증은 충분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무죄로 풀려난 OJ심슨과 유사한 사건이라는 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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